69일째 칠레 북부 산 호세 광산 지하에 갇혀 있는 광부 33명에 대한 구조가 임박했다.
칠레 언론들은 12일(이하 현지시간) '불사조'로 불리는 구조 캡슐을 광부들이 매몰된 지점까지 내리는 데 성공했다면서 구조 작업이 당초 예정보다 빠른 이날 밤 8시(한국시간 13일 오전 8시)쯤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라우렌세 골보르네 칠레 광업부 장관은 전날 "구조가 13일 0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조대는 전날 갱도 입구 56m 아래까지 갱도를 강화하는 금속관 설치 작업을 마쳤고, 구조 캡슐을 지하 625m까지 내리는 데 성공했다.
구조작업은 4명의 구조대를 태운 캡슐을 통해 광부 1명씩을 차례로 지상으로 끌어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한사람을 구조하는 데 1시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33명이 모두 구출되려면 이틀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광부들은 구조된 뒤 헬기편으로 병원으로 후송될 예정이다.
현재 광부 33명의 가족들은 구조작업이 성공하기만을 가슴을 졸이며 지켜보고 있다.
한편 광부 구조작업에 맞춰 이날 저녁 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과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산 호세 광산을 찾았다.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오랜 고난의 시간이 이제 끝에 다다르고 있다"고 구조작업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칠레 북부 산 호세 광산에 매몰돼 있는 광부는 칠레인 32명과 볼리비아인 1명으로, 지난 8월 5일 발생한 붕괴사고로 지금까지 69일째 지하 625m 갱도에 갇혀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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