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셀에 2타 뒤진채 4라운드…18홀 ‘버디’로 뒤집어
신지애는 25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2 · 6,34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4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한국인 최초의 에비앙 마스터스 우승이었다. 에비앙 마스터스는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특급 대회지만 그동안 한국 선수들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7년에는 장정(30 · 기업은행), 2009년에는 최나연(23 · SK텔레콤)이 준우승을 차지한 게 최고 성적이었다.
올 시즌 맹장 수술을 받고 LPGA 투어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던 신지애는 '파이널 퀸'이라는 별명답게 최종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신지애는 우승 상금 48만7,500달러를 손에 넣으며 시즌 상금 116만7,941달러로 단숨에 상금랭킹 1위로 뛰어올랐다.
승부는 17번홀에서 갈렸다. 모건 프레셀(미국)이 2m 버디 퍼트를 실패한 반면 신지애는 어려운 파 퍼트를 성공, 13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최나연, 알렉시스 톰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이후 마지막 18번 홀(파5·477야드). 신지애(22·미래에셋)의 2.5m 남짓 버디 퍼팅이 홀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반면 이보다 약간 짧은 모건 프레셀(22·미국)의 버디 퍼팅은 홀을 살짝 비켜가 파에 그치며 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편, 최나연은 14번홀부터 17번홀까지 4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13언더파로 대회를 마친 최나연은 챔피언조의 경기 결과를 기다렸지만 신지애의 18번홀 버디로 2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신지애와 공동 2위로 출발했던 장정(30·기업은행)은 2006년 6월 웨그먼스 엘피지에이 우승 이후 4년 만에 정상을 노렸으나, 8언더파 8위로 밀렸다. 김송희(22·하이트)는 공동 6위(10언더파), 안선주(23)는 공동 11위(7언더파)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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