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5시로 예정됐던 나로호 2차 발사가 중단됐다.
나로호 관리위원회는 9일 오후 2시쯤 나로호 발사에 따른 화염이나 만약의 화재에 대비하기 위한 소방설비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기계가 오작동하면서 발사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발생한 소방 설비는 화재에 대비해 소화용액을 뿌리기 위한 것으로, 노즐 3개 가운데 1곳에서 소화 용액이 분출됐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한국과 러시아 전문가들로 구성된 비행시험위원회가 열려 언제쯤 발사가 가능한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나로호 관리위원회는 앞서 발사 연기 가능성 등을 고려해 6월 19일까지를 발사 예비일로 설정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20일 실시된 나로호 1차 발사에서는 발사를 7분 56초 남기고 '카운트다운'이 돌연 중단돼 연기된 바 있다.
당시 발사 중단 원인은 고압탱크 압력을 측정하는 소프트웨어의 오류로 판명됐다. 나로호가 발사 15분을 남기고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 사전에 프로그램된 절차에 따라 컴퓨터가 자동으로 시스템 상태를 확인하면서 '카운트다운'을 수행하게 된다. 컴퓨터에서 오류가 발견된다면 발사 1초전이라도 자동적으로 발사가 중단될 수 있다.
나로호 1차 발사는 6일 뒤인 8월 25일 다시 실시됐으나 '페어링 미분리'로 과학위성을 제 궤도에 올려놓는데 결국 실패했다.
1차 발사에 앞서 발사 연기.중단은 아니지만 발사일이 연기된 경우도 있다. 나로호 1차 발사는 당초 지난해 7월 30일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발사체 1단을 개발한 러시아 측의 최종 연소시험이 연기되면서 '나로호 발사일'은 그해 8월 11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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