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은 이번 6.2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서 여당이 뜻밖의 패배를 당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미국의 뉴욕타임즈 신문은 천안함 사건 처리에 대한 국민투표 성격을 띤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뜻밖의 패배'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여당에 승리를 가져다줄 거로 기대했지만 이 사건이 발생한 인천에서조차 야당 후보가 예기치 못한 승리를 거뒀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즈는 이번 선거 결과가 대북 강경정책에 대한 지지를 결집하려는 이명박 대통령의 노력에 타격을 줬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천안함 사건이 친미 성향인 이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을 약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지방 선거론 15년만의 가장 높은 투표율이었다고 소개하면서 48%의 투표자가 야당을 지지한 반면 40%가 여당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영국의 BBC 방송도 천안함 사건이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렇지 못했다면서,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가 많았던 사실에 주목했다.
로이터 통신은 전문가들이 이 대통령의 일부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환멸을 나타내는 신호로 분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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