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강화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인접 내륙지역인 경기도 김포시로 번짐에 따라 대규모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에 있는 한 농가의 젖소 한 마리가 19일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여 정밀 검사를 벌인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감염된 젖소의 혈청형은 강화에서 첫 발생한 구제역의 혈청형과 같은 'O' 형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 농가는 강화도의 첫 구제역 발생농가에서 동쪽으로 5.3km 떨어져 경계지역에 속해 있어 반경 3㎞ 이내까지인 '위험지역' 방역망은 뚫린 셈이 됐다.
농식품부는 감염된 소는 곧바로 매몰 처분했으며 반경 500m 안에 있는 소, 돼지 사육농장의 가축을 모두 매몰 처분하기로 했다.
또 방역 협의회를 열어 매몰 처분 범위를 500미터에서 3km로 확대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구제역은 지난 8일 인천 강화군의 한우 농가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했으며 이후 두 차례 의심신고가 접수됐지만 모두 음성 반응을 보이는 등 한동안 소강 상태를 보였다.
그러나 인접 내륙지역인 김포시로 확산되면서 대규모 확산이 우려되자 방역당국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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