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는 2030년대까지 우주인을 화성 궤도에 진입시키고 이어 화성 착륙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터를 방문해 가진 연설에서 "2025년까지 장기 우주여행을 위한 신형 우주선을 만들어 달을 넘어 더 먼 우주를 향한 우주인들의 새로운 임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화성 탐사계획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2030년대 중반까지는 우주인을 화성궤도에 진입시키고 지구로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화성 착륙도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 재착륙 계획의 추진을 중단한 데 따른 일각의 우려와 반발에 대해 "달에 다시 가는 것도 추진해야겠지만 달 착륙은 과거에 했던 일이며, 앞으로 탐사해야 할 많은 우주가 있다"면서 화성 유인탐사를 새로운 목표로 제시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올해초 2011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지난 2004년 부시 행정부가 마련한 2020년 달 재착륙 계획인 '컨스텔레이션(별자리)' 프로젝트를 중단시키면서 항공우주국(NASA)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연설에서 NASA 관계자들을 향해 "우주 탐사는 미국에 '사치품'이 아니라 '필수품'이며, 미국의 우주탐사를 주도해온 NASA의 미래를 100% 보장한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를 위해 향후 5년동안 NASA에 60억달러의 예산을 추가 배정하는 한편 유인 우주선인 '오리온 우주캡슐' 개발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새로운 우주 탐사계획을 바탕으로 향후 2년동안 케네디 우주센터 인근 지역에 2천500개의 일자리를 신규 창출해 실업률을 낮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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