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 약값 정책의 변화로 불안감이 팽배해지는 가운데 녹십자가 M&A 등 변화를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군 금왕읍에 있는 녹십자는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M&A를 추진 중인데, 에이즈치료제 원료전문업체인 삼천리제약 인수전에 참가하고 있으며 이달 중 최종인수자 결정발표가 날 예정이다.
삼천리제약은 2008년 기준 45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원료의약품 생산 전문업체로 미주, 유럽지역으로의 수출이 주력이어서 선진국 진출에 적합한 우수한 생산설비를 확보하고 있다.
추가로 제약사 인수에 성공하면 국내 제약사 중 매출액 1위로 뛰어오르며 새로운 사업부문에 대한 경쟁력까지 확보하게 된다.
녹십자의 공격적 M&A는 건전해진 자금력이 바탕이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신종플루에 대해 발 빠르게 백신개발에 성공했고 우수한 품질과 높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정부 납품 물량을 전량 수주받는 데 성공했다.
2009년 말부터 올해 1분기까지 2500만도즈의 신종플루 백신을 납품하면서 2천406억원의 현금이 유입됐다.
이중 400억원은 면역증강제 원료 구입비용으로, 600억원은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되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1400억원 규모다.
여기에 녹십자 홀딩스의 자금동원 능력이 4000억원 이상인 수준을 고려하면 녹십자는 전략적인 M&A를 위한 충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신종플루 백신 매출을 통한 막대한 현금보유로 누적돼 있던 부실요인을 털어내고 재무안정성이 최상의 수준에 있으며 정부 규제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녹십자는 음성공장 이외에 경기도 용인과 충북 청원, 전남 화순 등에 공장과 생명공학연구소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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