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중생 이 양을 납치해 성폭행 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김길태가 마침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 수사본부는 10일 오후 3시쯤 부산 사상구 덕포시장에서 33살 김길태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제보를 받고 덕포시장 주변에서 불심검문을 하던 중 도주하는 김길태를 격투 끝에 붙잡았다. 김길태는 현재 수사본부가 있는 부산 사상경찰서로 압송 중이다.
김 씨가 검거된 것은 납치사건 발생 15일 만이며 경찰이 김 씨를 용의자로 특정 공개수배한 지 12일째, 이 양의 시신이 발견된지는 5일만이다.
경찰은 곧바로 김 씨를 상대로 그동안 어디에서 머물렀으며 어떻게 이동했는지, 음식 등은 어떤 방법으로 구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또 이 양을 살해한 시점과 방법, 덕포동 이웃집 물통에 이 양의 시신을 유기한 경위 등도 함께 밝힐 계획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김길태가 도주과정에서 추가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 씨는 지난달 24일 부산 사상구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이모(13) 양을 50여m 떨어진 빈집으로 끌고 간 뒤 성폭행 후 살해, 옥상 물탱크 안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김 씨가 사상구 일대를 벗어났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수사전문인력과 기동대 병력을 집중투입해 덕포동 일대의 빈집을 반복 수색하던 중 김 씨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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