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전남도, 국립국어원 공동 행정용어순화자문위 갖고 91개 순화용어 결정
  • 박경헌
  • 등록 2010-03-05 02:53:00

기사수정
  • ‘‘보파’나 ‘제연경계벽’이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보파’나 ‘제연경계벽’이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전라남도가 그동안 관행적으로 쓰여온 어려운 행정용어들을 일반 도민이 알아듣기 쉬운 우리말로 순화 사용하기 위해 국립국어원과 업무협약을 맺은 가운데 그 첫 단추로 91개 어려운 행정용어를 알기 쉬운말로 순화했다.
 
전남도는 최근 행정용어순화자문위원회 제1차 회의를 갖고 국립국어원 김형배 연구원을 비롯한 외부 행정용어순화자문위원 4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후 어려운 행정용어 105개 어휘를 심의, 91개의 순화용어를 결정했다.
 
또한 순화용어로 정해져 있으나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행정용어 265개에 대해서도 순화용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권장키로 했다.
 
이날 확정된 순화용어는 보파는 보충파종, 예찰검사는 사전검사, 제연경계벽은 연기차단벽, 종구소독은 씨알소독, 자원봉사 코디네이터는 자원봉사관리자, 조류인플루엔자 조류독감 혹은 새독감, 통로암거는 통행굴, 마이스터대학은 장인대학 혹은 미래농업대학, 경축순환자원화센터는 농업재활용센터, 관행농법은 전통농법, 농후사료는 고영양사료, 어메니티는 쾌적함 등이다.
 
전남도는 이날 확정된 순화용어 91개를 도 및 시군 공무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권장하는 한편 국립국어원에 통보해 순화어로 지정하거나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토록 할 계획이다.
심의위는 연중 지속적으로 어려운 행정용어를 조사해 용어가 30여개 정도 모여지면 차기 자문회의를 개최해 심의할 예정이다.
 
전라남도가 행정용어 순화사업에 나선 것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행정용어와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외국어를 모두가 알기 쉬운말로 순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행정용어 순화 방향은 한글로 대체함을 원칙으로 하고 법령 전문용어, 중앙정부 등 전국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용어, 일상적으로 굳어진 외국어 등은 그대로 사용해 혼란이 야기되는 것을 막기로 했다.
 
전남도는 이달중 16개 광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4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각 2천만원이 지원되는 국어책임관 공모사업에 응모해 행정용어 순화사업을 보다 구체화할 계획이다.
 
국어책임관 사업은 쉬운 행정용어 사용으로 주민과의 원활한 소통을 장려하기 위한 것으로 알기쉬운 국어사용 장려, 국어능력 향상 교육, 국어문화 환경 개선 사업 등이다.
 
서복남 전남도 관광문화국장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글자인 한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한글의 소중함과 위대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알기쉬운 행정용어 사용으로 도민들에게 보다 친숙한 행정기관으로 다가서는 노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해 11월 ‘알기쉬운 행정용어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빠른 시일 내에 정착시키기 위해 순화 상시전담반을 구성, 어려운 행정용어를 매월 조사하고 있다. 지난 2월 지방자치단체중 최초로 국립국어원과 협약을 체결해 국립국어원과 전문가를 초빙해 행정용어 순화 자문회의를 구성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5.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