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네이버지도
경찰청이 3일 ‘경찰의 별’로 불리는 경무관 승진임용 예정자 28명을 내정하며 고위급 인사의 물꼬를 텄다.
경무관은 치안총감·치안정감·치안감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계급으로, 경찰 조직 내 핵심 지휘부에 해당한다.
이번 인사에서는 2022년 정부 시절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총경회의에 참석했던 인사들이 약진한 점이 눈에 띈다. 당시 회의 참석 이후 좌천 논란을 겪었던 김종관 경찰청 인사담당관과 김상희 서울청 여성안전과장이 대표적으로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종관 총경은 당시 서울 남대문서장으로서 유일하게 총경회의에 참석했다가 경찰대학 교무과장으로 이동하며 좌천 논란을 겪었고, 김상희 총경 역시 경기북부청 홍보담당관에서 충북청 112 상황팀장으로 발령되며 비슷한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특검 파견 경험이 있는 최준영 경기북부청 형사과장과 강일구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장도 경무관으로 승진했다. 강 총경은 과거 경찰 내부망에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글을 올려 주목받은 바 있다.
국제 공조 수사를 이끈 박재석 경찰청 국제공조1과장도 승진 대상에 포함됐으며, 호남 출신 인사들도 다수 발탁돼 지역 균형 인사 기조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경찰청은 “수사·기소 분리 등 제도 변화에 대비해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갖춘 인물을 중용했다”며 “여성·청소년, 112 상황 대응 등 민생 치안 분야에서도 성과를 낸 인재를 적극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통상보다 3~4개월가량 지연된 가운데 이뤄졌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직 정비 필요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경무관 인사를 시작으로 치안감과 총경, 경정 등 후속 인사를 이어가며 지휘 체계를 정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