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교환학생으로 연수 중이던 한국 남학생이 러시아 청년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5일 저녁, 러시아 바르나울시에서 길을 걷던 한국 대학생 강 모씨 일행은 갑자기 뒤따르던 청년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강 씨와 함께 있던 다른 한국 여학생도 폭행을 당했으나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강씨는 광주시 모 대학 2학년 생으로 이달 초부터 같은 대학 학생 20명과 함께 알타이국립사범대 단기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바르나울시 경찰은 사건 직후 10대에서 20대로 보이는 용의자 3명을 붙잡았고, 용의자들이 금품을 강탈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인종혐오범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한해만 러시아에서 인종혐오범죄로 숨진 사람은 70명을 넘었다. 러시아 한국 유학생이 폭력에 의해 숨진 사건은 지난 2007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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