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지역을 강타한 폭설로 수도 워싱턴 D.C. 인근에 최고 1m에 가까운 눈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는 7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하워드카운티의 엘크리지 지역에 전날 밤까지 이틀간 내린 적설량이 38.3인치(97.3㎝)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또 워싱턴 D.C.의 관문인 덜레스 국제공항 주변에도 32인치(81.3㎝)의 눈이 내렸으며,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버지니아주 비엔나에는 26인치(66.1㎝)의 적설량을 기록하는 등 이틀 간의 폭설로 동부지역에는 평균 20∼38인치의 눈이 쌓였다.
워싱턴 D.C.의 경우는 이틀간 18.2인치(46.3㎝)∼21인치(53.3㎝)의 적설량을 보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기록인 1922년 1월의 28인치(71.1㎝)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워싱턴 D.C.와 버지니아, 메릴랜드, 펜실베이니아, 델라웨어, 뉴저지주 일대를 강타한 이번 폭설은 6일 늦은 오후부터 대부분 그쳤지만 7일 오전까지도 수십만 가구의 정전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미 기상당국은 9일에도 워싱턴D.C.를 중심으로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한 가운데 지난 5일부터 휴교에 들어간 동부지역의 초.중.고교는 지역에 따라 8일까지 휴교 조치가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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