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학 입학 자격시험, SAT 시험 문제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수서경찰서는 문제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학원 관계자들이 더 있는지 등을 알아보는 등 SAT 학원가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시험 주관사인 미국 교육평가원, ETS로부터 지난 2007년 이후 문제 유출 의심자가 적힌 명단을 받아 유명 강사 등 학원 관계자들이 명단에 포함돼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서울 강남의 모 학원 강사 36살 장모 씨에 대해 시험지 유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장 씨를 상대로 시차를 이용해 문제를 해외로 빼돌렸는지 조사하는 한편, 학원 차원에서 문제 유출이 진행됐는지를 밝히기 위해 장 씨의 컴퓨터도 조사하고 있다.
또 장 씨가 문제 유출 수법을 배웠다고 진술한 선배 강사들로도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장 씨는 지난 23일 대학생 3명과 함께 SAT 시험에 응시해 문제지 일부를 오려 내거나, 공학용 계산기에 문제를 저장하는 방식으로 시험 문제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장 씨의 부정행위는 부정행위 내사 자료를 갖고 입국한 ETS 본사 직원에게 적발됐으며, ETS는 지난달 시험이 진행된 직후 장 씨 등을 부정행위 의심자로 분류해 중점 관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ETS는 그러나 한국에서 치러진 SAT 시험의 성적 취소나 보안 강화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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