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 인프라 2위·고용 8위…행정효율중 사회여건 58위
스위스의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분석해 평가하는 세계경쟁력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지난해보다 6단계 상승한 29위를 기록했다. 11일 산업연구원(KIET)은 IMD가 60개 조사대상 국가 및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세계경쟁력 평가 결과,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이 지난해 35위에서 29위로 뛰어올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지난 2000년부터 29위를 계속 유지하다가 2003년 37위로 순위가 크게 밀렸으나 2004년도 35위로 2단계 상승한 후 올해 다시 6단계 올라 2002년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다. 국가경쟁력 순위 상승폭으로 따지면 우리나라는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다. 홍콩은 지난해 6위에서 2위, 대만은 12위에서 11위, 일본 23위에서 21위, 태국 29위에서 27위로 각각 상승한 반면, 싱가포르(2위→3위)와 말레이시아(16위→28위), 중국(24위→31위), 인도(34위→39위) 등은 하락했다. 우리나라는 국가경쟁력 4대 평가항목 중 기업경영효율분야에서 지난해에 비해 1단계 하락(30위)했으나 경제운영성과(43위) 및 정부행정효율(31위), 발전인프라(23위) 등 3개 분야에서 각각 6단계, 5단계, 4단계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발전인프라 분야의 기술 인프라 부문이 2위, 경제운영성과분야의 고용부문이 8위로 강점으로 나타난 반면, 정부행정효율분야의 사회적 여건부문(58위), 경제운영성과분야의 가격부문(56위), 국제투자부문(51위) 등은 약점으로 지적됐다. 또 세부항목별로는 광대역통신망가입자비율이 1위로 우리나라의 가장 강력한 강점으로 손꼽혔으며 광대역통신비용(2위), 특허생산성(2위), 환율안정성(2위) 등도 높이 평가됐다. 반면 노사관계의 적대성은 60위로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생계비지수(56위), 초등학교 학생 대 교사생비율(54위) 등도 약점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이 아시아 국가들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주요 경쟁상대국에 비해 경쟁력 순위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IMD는 우리나라의 경우 20개 취약항목의 점수가 세계 평균수준으로 상승한다면 현재의 경쟁력 29위에서 21위로 상승이 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이번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미국이 16년째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홍콩(2위), 싱가포르(3위), 아이슬란드(4위), 캐나다(5위) 등이 최상위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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