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 법무부가 미성년 여성모델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유명 영화 제작자 겸 감독인 로만 폴란스키에 대한 법원의 보석 결정에 동의했다.
스위스 법무부는 450만 달러(한화 약 52억 원)의 보석금 납입이 이뤄지는대로 구금 상태에서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폴란스키 감독은 이르면 28일 석방돼 미국 송환 절차를 밟는 동안 스위스의 한 농촌별장에 연금상태로 머물게 된다.
폴란스키 감독이 미국 정부의 송환 요구에 맞서 법적 대응에 나설 경우 실제 송환은 몇년이 걸릴 수도 있다.
폴란스키 감독은 지난 77년 미국에서 13세 소녀 모델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고 이듬해 프랑스로 달아났다.
그 후 32년 동안 미국 사법당국을 피해 사실상의 도피생활을 해오다 지난 9월 26일 취리히 영화제 조직위원회의 초청으로 공로상을 받기 위해 스위스로 입국하다 취리히 공항에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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