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표팀의 수문장 로버트 엔케가 열차에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엔케(32, 하노버 96)는 현지시각으로 10일 밤, 독일 하노버 인근 노이스타트 지역에서 열차에 몸을 던졌다.
사고현장에는 엔케의 승용차가 발견되었으며, 경찰은 그의 사망 원인을 자살로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자살의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엔케는 지난 2006년 9월에 2살 난 딸을 심장병으로 잃은 이후 마음고생을 하다 지난 5월 여자아이를 입양해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2년 FC 바로셀로나(스페인)에서 활약한 뒤 2004년부터 독일 분데스리가 하노버 주전 골키퍼로 활약해 왔다. 분데스리가에서 현재까지 196경기를 소화했고, A매치에 독일 대표로 8경기에 출장했다.
그는 독일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였던 옌스 레만의 은퇴로 이번 월드컵 무대에서 독일 수문장 주전자리를 차지할 것이 유력해 그의 죽음은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그의 친정 팀인 바르셀로나는 이번 소식을 접한 뒤 코파 델 레이 경기를 앞두고 묵념을 가졌으며, 선수들도 검은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훈련 캠프를 소집한 독일 대표팀도 곧이어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엔케에 대한 추모의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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