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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근교 나들이, 아름다운 건축물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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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9-11-06 13: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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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건축물 그 자체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세계의 건축시장에서도 한국 건축에 서서히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과연 한국의 건축 디자인은 어떨까? 여기 한국 건축 디자인의 현재를 조명할 수 있는 대회가 있다. 바로 한국건축문화대상이다.
 
한국건축문화대상은 건축에 대한 문화적 토대가 부족한 1992년에 제정돼 「건축은 문화다」임을 표방하며 이 땅에 우수한 건축물이 탄생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내고 건축인의 창작의욕을 북돋기 위하여 국토해양부, 대한건축사협회, 서울경제신문이 공동 제정하여 시행하고 있는 대회이다.
 
2009년도 우리 건축문화를 한층 성숙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건축물의 경쟁이 치열하게 이루어지고, 그 결과가 발표되었다. 서울 근교 나들이도 즐기며 한국 건축 디자인의 현위치를 조명하는 여행, 아름다운 건축물을 찾아 떠나보자.

1. 기하학적 배치로 눈길을 끄는, 서울남산국악당  

                                       <이미지출처 - 한국관광공사>
 
2009 한국건축문화대상의 사회공공부문 대상을 차지한 서울 남산국악당이다.
 
서울남산국악당은 국악당에 대한 시대적 요구를 부지의 장소성을 살려 건축기법과 재료 및 채색에 이르기까지 전통건축기술을 채용하여 단아하고, 순박한 건축미를 표현했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남산 한옥골에 위치하여 아스라한 한옥의 정취를 풍겨내는 이 곳은 국악 전문 공연장으로, 쉽고 친근하게 다가오는 국악공연으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에 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하면서 건축물 자체의 예술성도 인정받게 되었다.
 
서울남산국악당이 대상을 수상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돋보이는 기하학적인 배치라고 한다. 사진에서 보듯, 정사각형 모양의 좌우대칭으로 구성으로 된 서울 남산국악당의 건물 배치는 민가의 자유로운 건물 배치와 구별되는 형식미를 갖추고 있다.
 
외형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관람자의 동선 역시 자연스럽고 편리하게 짜여졌다고 있다고 한다. 이 곳은 건축물을 감상하는 재미 이외에도 재미있는 공연, 아름다운 주변 경관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더욱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가는 방법>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에서 하차한 후 3,4번 출구 남산골한옥마을 방향으로 나온다.   

2. 건축의 정체성을 부여하는, 부띠크 모나코

 

<이미지출처 : 한국디자인진흥원>

서초구 서초동에 자리잡은 부띠크 모나코는 민간부문 건축에서 대상을 수상한 건축물이다.

듬성듬성 빈공간이 눈에 뜨이는 이 건물은 건축에서 만연한 천편일률적이고 익명화된 도시상업건축에 건축적 정체성을 부여했고, 건축사의 창의적 설계안을 수용한 건축주의 용기와 완벽시공에 도전하는 꼼꼼한 건설사의 노력으로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어 완성도 높은 아름다운 건축물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반적으로 건물은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콘크리트로 만들지만, 모나코 부띠크는 외벽을 파낸 듯 디자인한 것이 크게 눈에 뜨인다.  이유는 의외로 디자인이 아닌, 실용성에 있다. 일반 건물과 같이 외벽을 평면으로 만들 경우 건물의 연면적이 법정 허용치를 10% 초과할수있는 문제에 직면했던 설계자는 건축물의 용적률을 맞추기 위해 이런 설계를 구상했다고 한다. 실용에 의한 예술이 탄생한 셈. 독특한 건물을 구경하는 재미, 톡톡히 보여주는 건 아닐까

<가는 방법>

강남역 5번 출구로 나와 세 번째 길에서 우회전한다. 

3. 공공주거단지에 대한 새로운 시도, 은평뉴타운 현대 IPARK 

<이미지출처 - 부동산 신문>

은평뉴타운의 현대 IPARK는 공동주거부문 대상 수상하였다. 주변의 자연 지형과 경관을 그대로 살린 다양한 건물 형태와 가로변 스트리트형 상가 등 공동주거단지에 대한 새로운 시도로 도시개발에 새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설계를 맡은 정영균 대표는 "단순히 시각적 아름다움만을 추구했다기 보다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공존하는 조화로운 삶의 공간'을 만들고자 했던 은평뉴타운의 의미를 설계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 말과 같이 은평뉴타운 아이파크 설계에서 유독 눈에 띄는 것은 3개 성격의 마당을 구성해 동적 영역인 길과 정적 영역인 중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를 했다는 점이다.
 
또한 지역의 환경을 최대한 살린 생태단지로의 설계 역시 눈에 뜨인다. 자연의 보존과 재생, 순응이 은평 아이파크의 생태 설계 컨셉으로 산세와 조화를 이루는 경사지붕과 낮은 층고는 자연과 잘 어울러져 있다.
 
<가는 방법>
3호선 구파발 역에서 버스 7723번을 탄다.
 

4. 새로운 공간의 창출 반포 577

                                   <이미지출처: 부동산뉴스>

반포 577은 일반주거부문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도시형 한옥과 같이 건물 외관은 막고 내부를 비워 기존 자투리땅을 새로운 공간으로 창출해 낸 아이디어가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서울 반포동 서리풀공원 입구에 있는 단독주택인 반포577의 가장 큰 특징은 자투리땅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켰다는 것. 삼각형 모양의 부지에 집을 지었기 때문이다. 삼각형 부지에 지은 집이라 앞에서 바라보면 다소 폐쇄적인 느낌을 주지만 집 옆에 있는 등산로에 올라서서 바라보면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놀라운 아름다운 건축물을 경험 하고 싶은 분들 가면 좋을 듯.

<가는 방법> 고속터미널 3번 출구로 나오면 서리골 공원을 만날 수 있다.

한국 건축문화의 현주소

2009 대한민국건축대상 수상작들은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서울 근교 나들이겸 실제로 찾아가 봤을 때 더욱 큰 감동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대부분 지하철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좋다. 이 가을, 파란 하늘과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한국의 건축물 여행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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