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년의 전통을 지켜온 동춘서커스단이 경영난으로 인해 공연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박세환 동춘서커스 단장은 "자금 부족으로 조직을 유지할 수 없다"며 "11월 15일 청량리 공연을 끝으로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박 단장은 특히 지난해 불경기에 이어 올 여름 긴 장마와 신종 플루로 인해 공연이 잇따라 취소되고 관객이 급감하면서 빚이 수억 원 대로 느는 등 서커스단 운영이 크게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그러나 최근 서울시에서 지정하는 전문예술단체로 선정돼, 다음 달 말까지 자금이 확보될 경우엔 내년부터 새롭게 공연을 기획할 가능성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춘서커스단은 지난 1925년 동춘 박동수씨가 창단한 국내 첫 곡예단으로 허장강과 서영춘, 배삼룡, 이주일 등 유명 연예인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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