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러리 "북 미사일 발사 불구, 대화 노력 계속할 것"
북한이 12일 동해안에서 단거리 미사일 5발을 발사했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동해안에서 사거리 120km의 KN-02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을 모두 5발 발사했다"면서 "오전에 2발, 오후에 3발을 각각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발사 장소는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이남에서 강원도 원산시 사이의 동해안 일대로 안다"고 말했다.
KN-02 미사일은 옛 소련의 이동식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 SS-21을 개량한 것으로 이동식 발사대에서 고체연료를 사용, 5분내 신속 발사가 가능하다.
북한은 앞서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동.서해안에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선박 항해금지구역을 선포했다고 정부 소식통은 전했다.
정부는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를 통해 미국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과의 관계개선 의지를 전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발사 의도에 대한 면밀한 분석에 착수했다.
군 관계자들은 이번 발사가 통상적인 군사훈련 차원일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관심을 끌기 위한 '무력시위용'일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KN-02 미사일이 신형 단거리 미사일로 분류되기 때문에 북한이 지속적인 성능개량 차원에서 시험발사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도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의 경우 통상적인 군사 훈련일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로서는 이번 미사일 발사는 우리측의 실무회담 제의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을 순방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에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대화를 진전시키기 위한 미국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힐러리 장관은 "우리는 그동안 강력한 對北 제재과 북핵 협상 재개를 위해 6자회담 참가국들과 많은 진전을 이뤄냈다"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우리의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인테르팍스 통신과 국영 이타르타스 통신 등 러시아 언론들은 외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정부가 당황해하면서 유감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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