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가 강타한 남태평양 미국령 사모아에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한국인 2명 사망·1명의 실종자가 파악된 가운데 이번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가 100여명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남태평양에 발생한 진도 8.0의 강진으로 인해 일어난 쓰나미가 29일 오전 6시48분(현지시각) 미국령사모아와 사모아 독립국을 강타해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정확한 사망자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30일 CNN 등 외신들은 이번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14명에서 100여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AP는 이번 쓰나미에 30여명이 사망하고 수십여명이 실종됐다고 전했으며, 로이터와 AAP는 사모아 재난관리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사망자가 100여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AFP는 또한, 사망자가 최소 28명이라고 전했으며, CNN은 최소 17명으로 보도하는 등 사망자 수치가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한결같이 정확한 사태 파악이 이루어지는대로 추가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 외교통상부는 한국원양어협회 사모아 출장소 이모(62)씨와 40대 여성 신모씨 등의 사망을 확인하고 신모씨의 둘째 딸 우모양이 실종됐다고 밝히고 추가 피해 상황을 조사 중이다. 사모아 섬에는 교민 230여명이 살고 있다.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는 태평양 일대 국가들에 추가 쓰나미 경계령을 내렸다가 지진이 발생한지 4시간 후 해제했다. 이후, 남태평양 뉴질랜드에는 소규모 쓰나미가 밀려왔으며 다른 남태평양 국가들은 해수면이 조금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지질조사소는 이날 사모아 독립국 수도 아피아에서 195km 떨어진 지점의 해저 18km에서 지진이 발생해 높이 3-6m의 쓰나미가 수차례 사모아를 덮쳤다고 전했다. 이날 발생한 강진은 초기에는 진도 7.9로 알려졌지만, 2시간 후 진도 8.0인 것으로 재확인됐다.
고지대로 대피한 생존자들을 제외하고 자동차와 시민 등이 파도에 쓸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피해지역은 통신마저 불가능해 사모아 정부 당국은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피해가 큰 것으로 확인되면서 오바마 미 대통령은 미국령 사모아를 긴급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연방정부에 구호작업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FEMA, 연방재난관리청 소속의 2개 구조팀을 현지로 파견했다.
한편, 지난 2004년 12월26일에는 인도양에 대형 쓰나미가 발생해 11개국 23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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