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새벽 미국령 사모아 일대서 지진·해일 발생, 한국인 2명 사망·1명 실종
남태평양 사모아제도에서 리히터 규모 7.9의 강진으로 쓰나미가 발생해 현지 거주하는 한국인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남태평양 중부의 미국령 사모아제도 인근에 우리 시각으로 30일 새벽 3시쯤 리히터 규모 7.9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번 강진과 이에 따른 쓰나미로 현지에 거주하던 우리 교민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숨진 사람은 한국원양어업회 현지 출장소장인 이인생(62) 씨와 40대 여성 신미자 씨로 확인됐다. 또 신씨의 둘째 딸 우 모 양이 실종됐고, 이 씨와 함께 일하던 중국동포 여성 2명도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자세한 사고 경위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현지 공관과 연락하에 구체적 경위 및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외교부는 현재까지 사모아에서 20여 명이 숨지고 백여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모아섬에는 현재 우리 교민 230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서사모아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진은 최소 5년에서 10년에 한 번 날까 말까 한 강진으로, 리히터 규모 8.0이면 건물이 대부분 파괴되고 사람은 이성을 상실할 정도의 수준이다.
이번 지진 발생 직후 진앙지를 중심으로 높이 6m가량의 쓰나미가 발생하는가 하면, 인근 해수면도 급격히 올라간 걸로 알려졌다.
일단 사모아 등지에 내려졌던 쓰나미 경보와 주의보는 현재 대부분 해제된 상태다.
정부는 자세한 상황이 파악되는대로 유족들과 협의해 운구 절차를 협의하는 한편, 사모아에 대한 인도적 지원 여부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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