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4시 5분 경 위암 투병 중이던 장진영(38)이 끝내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하지만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빈소가 마련된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는 동료 연예인들과 지인들의 조문 행렬이 줄을 이었다.
가장 먼저 도착한 안재욱, 차태현, 김민종 등은 연예인 자선단체인 사단법인 '따뜻한 사람들의 모임'(따사모)을 통해 고 장진영과 인연을 맺었다. 생전 따뜻한 선행을 함께 해 온 이들은 긴 시간 빈소에 머물며 고인의 빈자리를 채웠다. 이 외에 박철, 김정은, 김유미 등 '따사모'의 발걸음은 계속됐다.
전도연, 이병헌 등 스타들도 빈소를 찾았다. 전도연은 장진영의 사망 소식을 듣고,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울기만 하고 있다고 매니저가 전했다. 이병헌은 고인과의 추억을 기억하며 "부디 좋은 곳에서 못다한 연기를 바란다"고 애도했다.
고 장진영과 함께 작품으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도 모습을 보였다. 2005년 한국 최초 여류비행사 박경원의 일대기를 그린 '청연'에서 고인과 호흡을 맞춘 김주혁과 한지민, 유작이 된 드라마 '로비스트'의 송일국과 유선, 영화 '싱글즈'에서 같이 출연한 엄정화. MBC 드라마 '마음이 고와야지'에서 고인과 자매로 출연했던 이승연, '순풍산부인과'의 송혜교 등이 침통한 표정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모 화장품 광고 모델을 함께 한 임수정, 예당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김아중, 뮤직비디오를 함께 찍었던 김석훈 등도 고인이 넋을 위로했다. 또 충무로영화제 집행위원장이기도 한 이덕화는 영화제 폐막식에서 고인을 애도한 뒤 곧바로 빈소를 찾기도 했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역시 빈소를 찾아 세상을 떠난 충무로의 젊은 스타를 애도했다.
이날 빈소에 있던 연예계 한 관계자는 "고인과 깊은 친분을 떠나 충무로를 대표하는 여배우가 제대로 꽃을 피우지도 못하고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는 것에 함께 슬퍼하는 분위기"라며 "정말 안타까운 배우를 잃었다"고 말했다.
발인은 4일 오전 8시30분이며, 장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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