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 100미터 결승에서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가 9초 58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세운 9초69를 무려 0.11초 줄인 것. 또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9초54까지 가능하다"는 자신에 말에 점점 근접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뉴욕 리복그랑프리에서 9초72를 기록,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의 9초74를 깨뜨린 뒤 불과 1년 2개월 만에 세계기록을 0.14초나 앞당겼다.
몇 년에 세계기록이 세워졌던 100m에 새로운 장을 연 것. 덕분에 라이벌들도 연달아 세계기록에 근접한 기록을 내는 등 경쟁 효과까지 생겼다.
그렇지만 볼트가 분명히 한 수 위였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한 볼트가 4번 레인에 섰고 타이슨 게이(미국)가 5번, 파월이 6번 레인에서 출발했지만 스타트는 파월이 좋았다.
파월이 스타트 반응 속도 0.134초를 기록했고 게이 역시 0.144초를 찍었지만 볼트는 0.146초에 그쳤다.
경쟁은 20m까지였다. 20m까지는 볼트와 게이, 파월이 나란히 섰지만 30m가 지나면서 볼트가 치고 나왔다. 조금씩 격차를 벌려나간 볼트는 올림픽과 달리 여유를 부리지 않고 끝까지 레이스에 집중, 세계신기록을 앞당기는 데 성공했다. 볼트는 올림픽 결선에서 40m를 남기고 여유를 부리면서도 세계기록을 깬 바 있다.
반면 2007년 오사카대회 3관왕(100m, 200m, 400m 계주)에 올랐던 게이는 사타구니 통증 탓에 스퍼트가 달려 9초71로 2위에 그쳤다.
전 세계기록 보유자 파월은 또 다시 큰 대회 징크스를 이기지 못하고 9초84로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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