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의 최종 부검결과 발표가 연기되면서 잭슨이 세상을 떠난 지 한 달이 넘도록 그의 사망원인을 둘러싼 의혹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시소는 30일(현지시간) 당초 다음 주로 예정됐던 잭슨의 부검결과 발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에드 윈터(Ed Winter) 검시관은 이와 관련해 "잭슨의 사망원인에 대한 발표가 언제 이뤄질 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해 부검결과 발표가 상당기간 늦어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LA 타임스는 이날 LA 카운티 검찰청과 LA 경찰청, LA 카운티 검시소가 잭슨 사망사건 수사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한 뒤 이같은 연기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회의에서 검시소가 부검결과 발표 연기를 요청했으며, 수사기관들 사이에서도 잭슨 사망 이전에 그를 진료했던 주치의와 다른 의료진들의 역할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잭슨의 사망원인을 조사중인 수사당국은 최근 잭슨의 주치의인 콘래드 머리의 집과 병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위해 신청한 영장에서 잭슨을 '중독자(addict)'로 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AP통신은 수사당국이 잭슨을 '중독자'로 표현한 것은 과도한 약물 처방(excessive prescribing)과 같은 콘래드 머리의 불법적 행위로 잭슨이 사망했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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