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침체의 끝을 벗어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건강보험 개혁안의 대국민 설득을 위해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방문해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경제상황이 나아진 것이 분명하며, 우리는 이제 경기침체가 끝나가고 있음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취임 후 이뤄진 7천87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경제의 자유낙하를 멈추게 했다고 자평하면서 증시가 상승하고 금융 시스템도 더 이상 붕괴 위기에 놓여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우리가 취해온 조치들이 없었다면 경제의 어려움과 고통은 훨씬 더 컸을 것"이라면서 다만 "어려운 시기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건강보험 개혁법안은 미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도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美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는 이날 12개 연방준비은행이 관할하는 북동부와 중서부지역의 경제동향을 종합한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가 안정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올해안에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뉴욕과 클리블랜드, 샌프란시스코등 4개 지역은 '안정화 징후(signs of stabilization)', 시카고와 세인트루이스 등 2곳은 '하락세 완화(moderating)', 애틀랜타와 보스턴등 5개지역은 '부진-약세(slow-weak)'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미니애폴리스 한 곳만 경제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지북은 이같은 결과는 경기침체가 완화되고 경제활동이 미약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안정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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