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수사당국, 자택 전격 압수수색…"사망 하루전, 주사 투약"
마이클 잭슨의 사망 원인이 주치의가 주사한 강력한 마취제 때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주치의의 행적에 경찰수사가 집중되고 있다.
미 연방 수사당국은 28일(현지시간) 잭슨의 주치의인 콘래드 머리(Conrad Murray)의 라스베이거스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하고 인근 병원 사무실에도 수사진을 파견했다.
연방 마약단속국(DEA) 요원들은 이날 라스베이거스 경찰과 함께 머리의 자택과 라스베이거스 시내 소재 '글로벌 심장혈관 센터'를 압수수색했다.
AP통신과 CNN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27일 수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콘래드 머리가 잭슨에게 주사한 강력한 성분의 약물이 잭슨의 사망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언론들은 주치의 머리가 잭슨이 사망하기 24시간 이전에 '디프리밴(Diprivan)'으로 알려진 프로포폴(propofol) 성분의 강력한 마취제를 주사했고, 이것이 잭슨의 사인인 것으로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25일 잭슨이 LA 홈비힐스 자택에서 정신을 잃은 것을 발견하고 긴급의료진이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는 등 잭슨 사망 당시 잭슨의 옆을 지키고 있었던 인물이다.
그러나 에드워드 체로노프(Ed Chernoff)를 비롯한 머리의 변호인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소문이나 익명의 소식통(rumors, innuendo or unnamed sources)'들의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변호인들은 또 "머리 박사는 그동안 잭슨을 숨지게 할 수 있는 어떠한 약물도 처방하거나 주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앞서 로스앤젤레스경찰과 마얀단속국은 지난 22일 주치의 머리의 살인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그의 휴스턴 병원과 창고를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21개의 서류를 확보하고 현재 이들 압수물에 대한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수사당국은 그동안 두차례 조사를 받았던 머리를 상대로 24일 세 번째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압수물 분석작업으로 인해 조사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와 휴스턴에서 병원을 운영해왔던 머리는 지난 2006년 잭슨을 알게됐으며, 잭슨의 런던 컴백공연을 앞두고 주치의를 맡았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시소는 잭슨 시신에 대한 독성 검사결과를 비롯한 최종 검시결과를 이번 주말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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