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 신분으로 영국인 남성과 교제하다 아이까지 낳은 사우디 공주가 '명예 살인' 위협을 피하려 영국에 망명했다고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사우디 공주는 런던 방문길에 우연히 현재의 남자친구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아이를 갖게 된 뒤 남편을 피해 영국을 다시 방문, 아이를 낳고 영국 법원에 망명을 신청했다.
법정에 출석한 공주는 사우디로 돌아갈 경우 자신과 아이는 간통에 따른 대가로 명예살인에 처해질 수 있다며 읍소했고 영국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공주에게 난민 지위를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내무부와 런던 주재 사우디 대사관 측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확인을 거부했다.
명예살인이란 이슬람권에서 순결을 잃은 여성이나 간통한 여성을 그 집안의 아버지나 남자 형제가 직접 살해하는 것을 뜻하며, 사우디에서는 지난 2007~2008년에만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을 만큼 명예살인이 만연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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