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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주식투자 열기로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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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7-07-12 09: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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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8년 만에 주식투자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증권사가 개최하는 투자설명회는 북새통을 이루고 주식 관련 서적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으며 인터넷 포털에선 주식 동호회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주식투자 열기가 1999년 정보기술(IT) 거품 시대와 비견된다면서도 '묻지마 투자'가 성행했던 당시와는 달리 기업의 실적을 중시하는 이성적인 투자문화가 정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증권사 투자설명회 '북새통' = 1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 전날까지 종가 기준으로 40번이나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면서 31.8% 급등했다.주식시장이 신기록 행진을 벌이는 동안 증권계좌 수(활동계좌 기준)는 올해 초 816만개에서 지난 달 말 966만개로 150만계좌(18.4%)가 늘었다. 하루 평균 1만개씩 활동 계좌가 새로 생겨난 셈이다.개인들의 주식투자 예비자금인 고객예탁금도 크게 늘어 올해 초 8조5천617억원에서 이달 10일 15조3천263억원으로 79.0% 급증했다.주식투자 열기 덕분에 전국 곳곳에서 개최되는 증권사의 투자설명회도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올해 상반기 국내 10개 주요 증권사 공식적으로 개최한 투자설명회는 638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399건에 비해 59.9% 급증했다.조사대상 증권사는 삼성증권과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굿모닝신한증권, 동양종금증권, 메리츠증권, 한화증권, 키움증권 등이다.본사의 지원 없이 지점에서 개최되는 투자설명회를 포함할 경우 개최 건수는 훨씬 더 늘어난다.삼성증권의 경우 본사가 지원한 투자설명회는 올해 상반기 222건이나 지점 자체적으로 열린 투자설명회는 1천건이 넘는다.증권사 지점 단위로 개최되는 투자설명회에 참석하는 투자자들도 올 들어 급격히 늘었다.대우증권의 영등포지점 관계자는 "주식시장의 신기록 행진이 시작된 2년 전부터 매주 한차례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는데 10개월 전부터는 주 2회로 늘렸다"며 "참석인원도 작년에는 50명 정도였지만 올 들어서는 90~100명으로 급증했다"고 전했다.◆주식 서적 불티나게 팔린다 = 서점가에선 주식 관련 서적이 베스트셀러에 오를 정도로 주식 공부에 열중인 이들이 많다.인터넷서점 YES24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주식.증권 관련 서적들의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0.8% 급증했다.연초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속에 1월 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102% 급증한 이후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가 주식시장이 신기록 행진을 재개한 5월에는 작년 대비 89%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연령별로 보면 남성 30대(36.3%), 남성 20대(23.7%), 여성 20대(12.3%), 여성 30대(10.8%)의 순으로 비중이 높아 20~30대 젊은 층이 주식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또 다른 인터넷서점인 인터파크도서의 집계 결과에서도 올해 들어 주식관련 책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월별로 1~3배 가량 늘었다.YES24 관계자는 "예전에는 주식책이라고 하면 유명 외국 저자들의 투자법을 소개하는 책이 주류였지만 요즘에는 주식투자에 직접 입문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주식투자에 대한 기초부터 시장 흐름, 차트 분석까지 꼭 필요한 정보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책들이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인터넷 주식 동호회도 '우후죽순' = 인터넷 포털에서도 주식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동호회 활동이 활발하다.다음에 개설된 증권 관련 카페는 6월 말 현재 8천701개로 올 들어 569개가 새로 생겨났으며 회원수는 13만9천916명으로 연초 대비 58.5% 급증했다.특히 지난 달 다음의 증권 관련 카페의 하루 평균 페이지뷰(PV)는 112만건으로 1월에 비해 109.1%나 뛰어올랐다.최근 다음의 인기 카페인 '주식투자로 부자만들기'에 가입한 회사원 김모(26)씨는 "이전에는 적금 상품 혹은 펀드에만 가입했는데 최근 몇달 동안 주가가 많이 뛰면서 주위에서도 재미 좀 봤다는 사람들을 보니 직접투자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1999년 IT거품 시대와는 다르다" = 개인투자자들이 급속히 주식시장에 몰려들면서 '묻지마 투자'가 성행하고 급기야 2000년 IT거품 붕괴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IT 거품시대와는 달리 적립식 펀드 등 장기 간접투자가 활성화된 데다 직접투자에서도 실적을 중시하는 이성적인 투자문화가 형성되고 있어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99년에는 주식시장이 일순간에 달아올랐다가 꺼진 반면 최근에는 저점을 서서히 높여가는 장기 상승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당시 인터넷 등 성장주에 쏠려 있던 관심이 가치주로 이동한 것도 다르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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