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 무역 역조가 한 해 300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지만 한국 제품은 갈수록 일본에서 설 땅을 잃고 있다.일본 시장에 진출한 지 7년째를 맞은 현대 자동차. 일본에서는 파격적인 10년-10만 Km 보증 제도를 내걸었지만 좀처럼 일본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하고 있다. 진출 첫 해 판매 대수가 천 대였는데 지난해 천 650대를 파는데 그쳤다.도쿄 아키하바라 전자 상가에도 메이드 인 코리아는 LG 전자의 세탁기와 냉장고뿐이다. 일본 제품과 가격차이가 없는 한국 가전제품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 전자는 이익이 별로 없는 가전 사업을 사실상 접고 부품과 반도체 판매로 방향을 바꿨다.한국 기업들이 경쟁이 치열한 일본 시장에 전면적인 승부를 걸지 않아 한국 브랜드는 15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일본에서 알아주는 한국 브랜드는 김치와 소주뿐이라는 말도 나올 정도이다.싼가격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지났다. 일본 기업들이 만들지 않는 디자인과 모델로 차별화하는 수 밖에 없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