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에서 피랍된 한국인 여성 34살 엄 모씨가 숨진 것으로 예멘 당국자들이 전하고 있다.
한국인 여성 교사와 독일인 간호사 2명 등 피랍 여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예멘 사바통신이 사다지역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안당국이 납치범들을 체포하기위해 강도높은 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사바통신은 덧붙였다. AP와 로이터 통신 등은 세 여성이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예멘 당국은 사다지역을 근거지로 하고 있는 시아파 후티 반군세력을 납치세력으로 지목하면서 명확한 증거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후티 반군측은 정부의 음모라며 관련설을 부인하고 있다.
그동안의 관행과 달리 납치세력이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알카에다 배후설도 흘러 나오고 있다.
예멘 북부 사다 지역이 험준한 산악지형으로 이뤄져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은신해 있는데다 공교롭게도 납치사건 발생 당일인 지난 12일 알-카에다의 지부의 자금담당 책임자가 예멘 보안당국에 체포돼 보복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를 두고 있다.
이런가운데 숨진 피랍자의 숫자를 놓고 외신들의 보도는 엇갈리고 있다.
AP 통신은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피랍 외국인 9명이 전원 살해됐다고 보도했으나, AFP와 dpa 통신은 두 명의 어린이를 제외한 7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