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후계 승계 작업에 착수한 사실을 지난 연말 미국 정부가 이미 알고 있었다는 전직 백악관 고위관리의 증언이 나왔다.
부시 행정부 백악관에서 아시아 담당 국장을 지낸 와일더 전 국장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지난 연말 북한의 후계 승계를 파악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김정일 위원장이 뇌졸중에서 회복한 뒤 일선에 복귀한 지난해 12월, 김정운에 대한 후계 승계 작업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북한 언론이 백두혁명 전통을 강조하며 3대 세습을 시사했고, 김 위원장이 자신과 닮은 김정운을 후계자로 낙점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발언은 김 위원장의 와병을 계기로 북한이 후계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는 현인택 통일부 장관의 발언과 맥을 같이한다.
와일더 국장은 그러나 김 위원장이 2,3년 안에 숨질 경우 김정운이 끝내 권력을 잡지 못할 수 있으며, 이 경우엔 후견인인 장성택이 김정운을 대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 근거로 지난해 김 위원장의 와병 당시 매제인 장성택이 국정을 장악하고 정책을 결정해왔다고 전했다.
와일더 국장은 올해초 오바마 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5년간 백악관에서 북한 문제를 직접 다뤄온 핵심 인사이다.
미국 여기자들의 재판과 관련해 미국 정부는 북한이 스웨덴 대사를 포함해 일체의 재판 참관을 불허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그러나 재판이 진행됐다는 사실 외에 판결 내용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면서 북한에 거듭 여기자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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