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호랑이 52마리가 국제 호랑이 혈통족보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동물원은 지난해 6월 남.북한 출신 호랑이 사이에서 태어난 '통일 아기 호랑이' 3남매를 포함해 한국 호랑이 52마리가 독일 라이프치히 동물원이 통합 관리하는 국제 호랑이 혈통족보에 '시베리안 호랑이'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한국 호랑이는 혈통상 정통성을 인정받게 됐으며, 각각의 호랑이가 고유번호를 갖게 돼 국제적인 종 교환도 가능해졌다.
이번에 등재된 호랑이 52마리에는 '통일 아기 호랑이' 3남매와 현재 서울동물원에 있는 호랑이 24마리, 이미 죽은 88올림픽 호랑이인 호돌이와 호순이 등 서울동물원을 거쳐간 호랑이 28마리가 포함됐다.
서울동물원은 2005년부터 근친 번식을 막기 위해 각 동물에 전자칩을 심어 개체식별을 하고 각각의 이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혈통도를 만들어 혈통을 관리해 왔다.
동물원은 국제적인 종 교환을 하지 못하면 근친 번식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 경우 기형, 유전질환, 체형변화, 수명감소 등의 문제가 생긴다며 이번 등재로 종 보전이 원활해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동물원은 또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331호인 황새 6마리 등 동물원이 보유한 희귀동물 13종 133마리도 영국 런던에 있는 국제혈통 등록사무국에 최근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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