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호국의 달을 맞아 고양시립합창단이 베르디 <레퀴엠>을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 6월 연주회의 대성공에 이은 앙콜 무대로 최고의 레퀴엠을 마에스트로 함신익, 소프라노 김영미,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나승서, 베이스 양희준 등 국내 최정상 성악가들이 연주하는 빅이벤트가 될 것이다.
죽음을 대하는 방식은 문화, 종교에 따라 다양하다. 그런데 떠나보냄에 대한 슬픔은 공통인 것 같다. 떠난 자가 불쌍하기도 하지만 사실 슬픔은 남아있는 자의 몫이다. 그래서 진혼곡은 죽은 자를 위한 안식의 곡이기도 하지만 살아있는 자들을 위한 위로의 노래로 보는 것이 현실적이다.
베르디 <레퀴엠>은 ‘진혼곡 중의 진혼곡’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가장 많이 연주되는 작품이다. 주여,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Requiem aeternam dona eis, Domine)의 가사로 시작하는
에 이어 , , , , , 등 총 7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곡은 초연 당시 진혼곡이라기보다는 오페라라고 비평받을 정도로 드라마틱한 내용으로 이루어져있다.
라틴어 가사의 이 곡은 진노의 날, 최후 심판의 나팔소리 울리는 가운데 자비롭고 거룩한 왕께 죽은 자에 대한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고 나를 구원해 달라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에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솔리스트들이 빚어내는 음악이 이처럼 완벽하리만큼 호소력 짙고 현실감 있게 융합된 예는 다른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
만 하더라도 오케스트라와 합창의 웅장한 울림, 사실감 있는 독창선율과 극적 내용들이 야기하는 효과는 너무나 강렬해 정말 최후 심판의 날에 탄식하는 우리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한마디로 음악적 내용과 규모면에서 최고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호국의 달을 맞아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먼저 호국영령을 기리기 위한 무대이지만 우리 모두를 위한 무대이기도 하다. 호국영령들의 뜻을 받들어 후세에 좋은 세상을 만들어야 할 우리 모두도 이 음악회를 통해 힘을 얻고 평안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베르디 <레퀴엠> - 고양시립합창단 제17회 정기연주회
일시 6월 9일(화) 오후 8시
장소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주최 고양시
주관 고양시립합창단
지휘 함신익
솔리스트 소프라노 김영미, 알토 이아경, 테너 나승서, 베이스 양희준
합창 고양시립합창단 부천필코러스
오케스트라 소리얼필하모닉오케스트라
입장료 모시는자리 60,000원 / 으뜸자리 50,000 / 좋은자리 30,000 / 편한자리 20,000
예매 고양문화재단 1577-7766,
www.artgy.or.kr 문의 031)967-9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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