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아프간에서 탈레반 소탕작전을 펼치다, 백명 넘는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단일 규모로는 최대가 될 이번 민간인 피해는 지난 4일밤 미군이 아프간 서부 마을을 공습하면서 발생했다. 심야에 이뤄진 공습으로 최소 100명, 최대 130명의 민간인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희생자 대부분은 미군과 탈레반의 교전을 피해 집에 머물던 어린이와 여성들이었고, 여기엔 국제적십자사의 직원 가족 10여명도 포함됐다.
아프간 정부가 강력히 항의하자 미국은 힐러리 국무장관에, 오바마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유감을 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 사건에 반발해 아프간에서는 반미시위가 벌어졌고 경찰이 시위대에 총을 쏴 1명이 다치는 등 파장은 커지고 있다.
미국이 탈레반 소탕을 위해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중인 가운데 터진 이번 사건은 미국의 아프간 해법이 결코 쉽지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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