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은 20일(현지시간) 아랍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를 통해 공개된 오디오 테이프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가장 가까운 성전(지하드)은 이라크”라고 말했다.빈 라덴은 육성 테이프에서 이라크 주변국의 무슬림들에게 이라크 저항세력을 지지할 것을 촉구했다.그는 “나의 연설은 가자지구의 석방을 이룩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빈 라덴은 지난해 11월 미국 메릴랜드 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중동평화회의에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 2개의 국가로 공존하는 목표를 세운 것에 대해 “애나폴리스 회담 결과에 따라 가자지구가 점령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동의 팔레스타인은 협상과 대화가 아닌 무기로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빈 라덴은 “팔레스타인 인민은 지난 1세기 동안 큰 고통을 당했다. 팔레스타인인은 지금 기독교인과 유태인들의 지배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팔레스타인인을 대화나 협상의 상대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 무기를 통해서만 팔레스타인을 되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이 오디오 테이프의 목소리는 빈 라덴의 것에 가까웠지만 CNN은 확신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이 19일 빈 라덴의 육성이 곧 공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한편 빈 라덴은 9.11테러를 배후에서 조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공습 이후 자취를 감췄다.빈 라덴은 지난해 12월 공개된 육성 메시지에서 무슬림들이 힘을 모아 이라크 주둔 미군을 몰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일은 이라크전 개전 5주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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