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의 한 투견장에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 최소 80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17일(현지시간) 아프간 관리들이 밝혔다.아사둘라 칼리드 칸다하르 주지사는 이번 폭탄 테러로 8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또 다른 고위관리는 50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왈리 카르자이 칸다하르 주의회 의장은 이번 테러가 칸다하르 외곽의 야외 투견장에서 발생했으며 압둘 하킴 잔 민병대 지휘관을 노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아프간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폭탄 폭발로 숨진 하킴 잔은 과거 이 지역 경찰서장 출신으로 탈레반 반군 소탕 작전을 벌여왔다.목격자들은 폭탄 폭발 후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밝혀 일부는 총격전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아프간에서는 투견대회가 전통 문화라는 의식이 팽배하며 대화가 열릴 때마다 수백명의 관중이 모인다.투견대회는 탈레반 집권 당시 금지됐으나 탈레반 세력이 몰락한 후 이후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칸다하르는 아프간 제2의 도시로 지난 2001년 이후 나토군과 탈레반 반군간 충돌이 자주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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