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드리스 데비 차드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군이 반군을 격퇴시키고 국토 전역을 장악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데비 대통령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일 정부군과 반군이 차드의 수도 은자메나 부근에서 교전을 벌인 이후 처음이다.데비는 이날 대통령궁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군은 차드의 수도뿐만 아니라 국토 대부분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안보 소식통은 정부군이 평온을 되찾은 은자메나에서 순찰을 돌고 있으며 방송을 재개한 TV와 라디오에서는 다른 지역으로 대피한 주민들의 복귀를 권했다고 전했다.이와 관련 서방 외교 소식통은 정부를 무력으로 전복시키려던 반군이 은자메나 북부 70km 지점까지 밀려났다고 설명했다.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격해지자 주민 수만명은 은자메나에서 멀지 않은 카메룬 쿠세리로 피난했다.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케냐 지부의 자크 프랑켕은 카메룬 국경을 넘은 난민의 수가 4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4일 반란을 일으킨 반군 비난성명을 발표하며 이미 차드에 도착한 프랑스군을 비롯한 서방의 군대가 반군을 상대로 무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톰 케이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차드 외곽 지역을 포함해 상당수의 미국인들이 이곳에 남아있다”며 “이들이 차드를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미 관리에 따르면 차드 주재 미 대사관은 최근 몇 일간 미국인 75명을 인근 국가로 대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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