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서 정신지체장애 여성 2명을 이용한 폭탄테러가 발생했다고 1일(현지시간) 이라크 고위관리가 밝혔다.이라크 당국은 애완동물 시장 2곳에서 이슬람교 휴일에 연이어 발생한 폭탄테러로 최소 98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다고 전했다.바그다드 보안부대 대변인인 콰심 아타 장군은 국영방송에서 정신지체장애 여성들이 폭탄을 두르고 시내로 들어왔으며 원격조정을 통해 폭탄이 폭발했다고 밝혔다.아타 장군은 폭발물처리반의 말을 인용, “정신지체여성들이 다이너마이트와 볼 베어링을 두르고 있었다”며 “휴대전화를 통해 폭발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아타 장군의 참모는 “알가즐 시장에서 발생한 테러 용의자는 소위 ‘미친 여자’로 불리던 여성이었으며 두 번째 테러의 범인은 선천적 정신지체 장애우”라고 전했다. 그러나 미군 고위관계자는 잇따른 폭탄테러를 자살폭탄테러로 보고 두 여성이 폭발장치를 폭파시켰다고 전했다. 미 당국은 또한 사망자수를 27명, 민간인 피해자 53명으로 더 낮은 집계를 발표했다. 미 국방부는 이번 테러의 배후로 이라크 내 알카에다를 지목했으며 정신지체 여성의 테러가담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스티브 스토버 이라크 주둔 연합군 대변인은 “무고한 시민들을 공격목표로 삼았다는 것은 알카에다가 자신들의 악한 본성을 보여준 것”이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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