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북서부 국경 요새에서 이슬람 무장세력과 정부군이 충돌, 파키스탄 군인 7명이 사망하고 10명 이상이 실종됐다고 16일(현지시간) 파키스탄군 대변인이 밝혔다.이슬람 무장세력은 폭탄을 터뜨려 식민지 시절 건축된 요새 벽 일부를 붕괴시킨 뒤 파키스탄군과 12시간 동안 교전을 벌였다고 바시르 헤디어 말리크 중령이 말했다.이 요새는 탈레반의 군사령관인 바이툴라 메수드가 근거지로 활용하고 있는 남와지리스탄에 위치해 있다.파키스탄 정부는 메수드를 지난해 12월 27일 테러로 숨진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암살범으로 지목했다.말리크는 소총과 로켓포로 무장한 300명의 무장대원의 공격에 맞서 파키스탄 국경수비대 40명이 요새를 방어했다고 설명했다.이슬람 무장세력은 결국 요새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말리크는 국경수비대원 15명이 탈출했고 7명이 사망했으며 18명은 실종됐다고 밝혔다.파키스탄군은 최근 미군의 지원을 받아 아프가니스탄 국경지역의 이슬람 무장세력 소탕작전에 나선 바 있다.미 정보부 지난 2007년 보고서를 통해 탈레반과 알카에다가 파키스탄 국경지역에 새로운 근거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미국은 9.11 테러 이후 알카에다를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는 탈레반 세력을 몰아냈지만 이들은 최근 아프간 남부지역에서 세력을 다시 키워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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