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해군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3일 전, 억류했던 인질 2명을 석방한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콜롬비아 태평양 해안 오지를 여행하던 관광객 6명을 납치했다고 전했다.FARC는 13일 저녁 관광객을 태운 모터보트가 초코 주 모로미코 해변에 정박하자 이를 납치했다. 해군 대변인은 납치된 모터보트가 북부에 있는 항구인 바히아 솔라노에서 승객 19명을 태우고 출항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성명을 통해 FARC는 승객이 가지고 있던 현금, 휴대전화, 보트에 있던 연료를 훔쳤으며 관광객 6명을 선정해 인근 밀림으로 끌고 갔다고 전했다.콜롬비아 해군은 성명에서 피랍된 사람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대변인은 그들 중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콜롬비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콜롬비아 일간 엘티엠포는 웹사이트를 통해 납치된 노르웨이 사람은 일류 보고타 대학교 교수라고 전했다. 일티엠포는 생물학자인 그의 아내, 호텔 소유주, 소기업 사장도 같이 납치됐다고 보도했다. FARC는 11일, 6년 9개월간 인질로 억류돼있던 클라라 로하스와 콘수엘로 곤잘레스를 석방했다. 로하스 잉그리드 베탄쿠르 전 콜롬비아 대통령 후보를 보좌했던 부통령 후보로 FARC에 인질로 잡혀있었으며 곤잘레스는 의회의원이었다.콜롬비아 정부는 FARC가 750여명의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얼마 전 FARC는 베탄쿠르 전 대통령 후보, 미국의 마약기관 소속 직원 3명과 수감된 반군을 맞교환 하고 인질들에 대해서는 몸값을 지불할 것을 요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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