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있는 호화 호텔에서 14일(현지시간) 자살폭탄이 폭발해 최소 5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관계당국이 밝혔다.미국인과 노르웨이 신문기자 카스텐 토마센(36)도 사망했다. 토마센 기자가 소속된 일간 다그프라데츠는 그가 폭탄테러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고 전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테러 공격이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외무장관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에서 스뢰레 장관은 무사했다. 반 총장은 “이번 공격으로 매우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제마리 바샤리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은 당초 자살폭탄 폭발로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으나 한 목격자는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미국인 목격자인 로버트 스트워트는 “폭발이 아닌, 총격으로 모두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제레나 호텔에서 친구와 저녁을 먹고 헬스장을 이용하기 위해 사고 현장을 지나고 있었다. 스트워트는 “20초간 호텔 안에 있던 수류탄이 터지고 호텔 정문에서도 수류탄이 터졌다”며 “자살테러범 1명이 호텔 건물 앞 주차장으로 뛰어나갔고 자살폭탄테러범은 건물 밖에서 바로 자폭했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무장세력이 호텔 앞에 잇는 헬스장으로 들어와 밖에서 일하고 있던 3~4명을 향해 정면으로 총을 쐈다”며 “미국인들이 이로 인해 사망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스튜어트는 총상을 입은 사람 중 노르웨이인 2명, 필리핀 여성 1명도 봤다고 전했다. 그는 필리핀 여성이 폐에 총을 맞아 중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간 군경이 호텔 보안을 위해 도착할때까지 그와 다른 사람들이 희생자들에게 응급조치를 했다고 전했다. 바샤리 내무부 대변인은 민간인 6명도 다쳤으며 이 중 2명은 호텔 경비원이고 다른 2명은유엔 직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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