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근처 검문소에 배치된 군대가 테러 용의자로 의심되는 신랑, 신부를 검문하기 위해 결혼식 차량 행렬을 정지시켰다고 이라크 국방부가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부대는 지난 주 바그다드 북쪽으로 20km떨어진 타지 지역에 검문소를 설치했다. 이라크 국방부는 군인들이 “신부를 보호하는 호위 차량에 탑승한 모든 사람들이 남자들이었고 차량 중 1대가 멈추라는 명령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을 의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군인들이 보기에 차 안 사람들이 긴장된 표정이었다”며 “신랑에게 신부의 베일을 들어올리라고 요청하자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군인들이 모든 사람에게 차에서 내릴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결국 군인들은 남성인 하이덜 알 바하드리가 신부로 위장하고 있음을 밝혀냈다.당국은 “바하드리는 테러 관련 혐의로 수배 중이었으며 신랑으로 위장한 압바스 알다비도 같은 혐의로 수배 중이었다”고 전했다.이들은 테러 관련 혐의로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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