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족의 민병대 800명이 지난 주말 터키 국경지역으로 이동했다고 이 지역 정서에 해박한 미군 관계자가 29일(현지시간) 밝혔다.페시메르가 또는 쿠르드 반군이 터키 국경지역에 얼마만큼 가까이 다가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쿠르드족 지도자 또는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병력 이동을 요구했는지 여부도 현재로선 밝혀지지 않았다.이라크의 지도자들과 쿠르드 자치정부는 터키군과 마찰을 일으키고 있는 쿠르드노동자당(PKK) 반군을 공격하는 문제로 적지 않은 압력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 터키 정부는 PKK 반군의 공격으로 터키군 병사와 민간인 수십명이 사망했다며 이라크측에 이들을 제압할 것을 요구했다.터키 정부는 이라크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경우 직접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미국과 유럽연합(EU)은 독립국가 창설을 주장하는 PKK를 테러단체로 지목하고 있다. 알-말리키 총리는 지난주 이들 국가와 비슷한 입장을 취하며 이라크내 PKK 사무실을 모두 폐쇄했다.그는 “이라크는 터키와 마찬가지로 자국에 위협이 되고 있는 PKK와 그들의 테러 활동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터키군은 이라크 국경지역에 수만명의 병력을 배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압둘라 굴 터키 대통령은 “인내심이 극에 달했다”며 PKK에 대한 강경 발언을 했다.레젭 타입 에드로간 터키 총리도 27일 “군사작전이 필요할 경우 망설이지 않겠다”며 “그것을 위해 누구의 승인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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