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정부군의 통제를 받고 있는 다르푸르의 한 마을이 파괴됐다고 7일(현지시간) 유엔 관계자가 밝혔다.이 마을의 파괴는 아프리카 연합의 평화유지군이 반군의 기습 공격을 당한 것에 대한 보복행위로 추측된다.다르푸르에 파견된 유엔 수단임무단은 성명에서 “정부군의 통제를 받고 있는 하스카니타 마을은 몇몇 건물을 제외하고는 모두 불타버렸다”고 말했다.유엔은 마을을 불태운 주범이 누군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반군이 인근에 위치한 평화유지군 기지를 공격한 후 정부군이 이 지역 일대를 장악했다고 전했다.유엔 관계자들은 하스카니타 마을이 3일부터 불타기 시작했지만 유엔 관계자들은 7일이 돼서야 이 사실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유엔은 성명에서 “마을이 불타기 시작한 후 상가에서 약탈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유엔은 또 지난달 29일 평화유지군 기지가 반군의 공격을 받은 후 마을 주민 대부분 대피했지만 이중 일부는 물과 음식을 공급받기 위해 되돌아왔다고 주장했다.다르푸르 북부지역을 시찰한 유엔 관계자는 7일 1만5000명이 넘는 주민들은 평화유지군이 공격을 받은 후 피난했다고 말했다.한편 익명을 요구한 수단 관리는 하스카니타 마을이 정부군과 아랍계 민병대 잔자위드의 공격으로 파괴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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