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당국이 서방 기자 3명과 아프간 사진기자 1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고인을 비롯 15명을 처형했다고 아프간의 교도소장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교도소장인 압둘 살람 이스마트는 이들에 대한 사형집행은 아프간 법령에 따라 7일 오후에 이뤄졌다고 말했다.탈레반이 아프간을 통치했을 때는 공개 처형이 카불 스타디움 등에서 집행됐으나 미국이 탈레반을 몰아내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이후 공개 처형은 사라졌다.아프간에서 사형이 집행되기는 지난 2004년 4월 이후 처음이다.국제사면위원회는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이 이들 그룹에 대한 사형을 연기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그를 비난했다.이와 관련 카르자이 대통령의 대변인인 후메이연 하미자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미자다 대변인은 지난주 AP와의 인터뷰에서 “카르자이 대통령은 사형 집행에 있어서 매우 신중한 입장을 보인다”라고 말했다.하미자다 대변인은 “카르자이 대통령은 사형제도에 찬성하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아프간 법률이 그것을 요구한다면 대통령도 이에 따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한편 대량 사형 집행은 그동안 아프간 정부와 나토 사이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켰다. 아프간 당국은 나토군이 넘긴 전쟁 포로를 처형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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