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중심부에서 경찰과 민간인을 목표로한 연속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했다고 이라크 내무부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내무부 관계자는 “카라다 지역에서 3개의 폭탄이 터졌으며 ‘그린 존’(Green Zone)의 카라트 마림 지역에 위치한 ‘세르완’(Serwan)이라는 식당에서 4번째 폭탄이 터졌다"고 전했다. 그는 또 “식당에 있던 사람 중 최소 4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고 덧붙였다.카라다 지역에서는 슈퍼마켓과 신분증을 발급하는 정부기관에서 차량폭탄테러가 발생, 28명이 부상하고 9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그 중 3명이 경찰관이었다. 현지 언론은 “정부기관 건물로 향하는 좁을 길에 불에 탄 자동차가 여러대 줄지어 있었다”고 보도했다.아부 누르(45) 슈퍼마켓 주인은 “화재와 파괴 및 죽음 밖에 볼 수 없었다”며 두려움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그는 “내가 본 광경 중 오늘이 최악이었다”며 “불길이 사방에서 치솟았고 차에는 시신 2구가 있었으며 길가에서 부상한 사람들이 살려달라고 애원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카라다 지역내 알위와 상업지역에서 경찰차가 또 다른 차량폭탄 공격을 받아 23일 경찰관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미 백안관은 “이라크에서 미국과 이란 외교관계자의 회담일정이 가까워지자 테러가 더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라크 내무부 관계자는 “폭탄테러 사건으로 5명이 사망하기 전날 미국과 동맹을 맺은 수니파 지도자와 이라크 보안군이 만난 것도 사건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강조했다.내무부 관계자에 따르면 테러범은 폭발물로 채워져 있는 미니밴을 운전하고 바그다드 북부에 위치한 타지(Taj) 인근 집에 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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