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수니파 무장 단체는 이라크에서 납치됐던 미군 2명의 신분증을 담은 동영상을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동영상의 진위 여부는 정확치 않으나 동영상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아랍어로 “우리는 이번 문제를 종결하기로 했다. 따라서 군인들은 죽음을 맞이했다.” 라고 했다. 그들은 동영상을 통해 미국을 비난했다. 동영상에 삽입된 음성은 우리는 미군에 수색작업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으나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들을 처형한다고 밝혔다. CNN은 이 동영상의 진위여부를 자체적으로 검증할 수 없다고 판단. 테러 전문가인 라우라 맨스필드에게 동영상을 보냈다.동영상은 알카에다와 연계 된 이라크내 이슬람 국가가 제작, 발송 한 것으로 추정된다.동영상에는 알렉스 R. 지메네즈(25)와 바이런 파우티(19)의 신분증이 담긴 사진을 담은 정지화면도 포함돼 있었으며, 사진 위에는 ‘부시가 너희들을 죽였다.’ 라는 메시지가 아랍어로 새겨져 있었다.미군 관계자는 미군측이 이 신분증으로 보아 동영상이 사실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전했다.미군측은 관계자들이 동영상에 나왔던 실종 군인들에 관해 확인을 거쳐 이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리기 위해 가족들과 만남을 가졌다고 말했다.제메네즈와 파우티는 지난 5월 12일 바그다드 남부 순찰 도중 기습 공격을 받고 조세프 J.안작 2세와 함께 실종됐었다. 당시 기습으로 미군 4명과 이라크 군 1명이 숨졌었다. 지난 5월 23일 안작의 시체는 바그다드 남부 바빌 지방에 위치한 유프라테스강에서 버려진 채 발견됐다. 10분 길이의 이 동영상은 또한 복면을 한 채 공격계획이 담긴 지도를 펼쳐놓은 남성의 모습도 담겨 있으며, 미군 수색장면을 보도한 아랍 TV 네트워크 알자지라의 영상 또한 포함돼 있었다.동영상의 끝부분에는 미국 비자와 신용카드, US달러, 이라크 디나르 등 실종 군인들 개개인의 소지품을 보여줬으며, 마지막으로 2명의 신분증을 보여주며 마무리 됐다.파우티의 아버지 고든 디블러는 미군 관계자들이 1일 자신을 방문했고, 파우티 개인 소지품 일부를 담은 동영상을 보여줬다고 말했다.그는 “이 소식을 기다리며 마음을 졸여왔지만 지금은 되려 마음이 편하다.” 고 말했다.“사람들이 길에 떨어져 있는 아들의 유품을 찾아줄 수 있을지 없을지는 의문이다. 그냥 유품이나마 돌아오길 바라며 계속 기도할 것이다.” 고 그는 덧붙였다.제메네즈의 어머니 마이라 두란은 미 국방부 관계자들의 방문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라크내 이슬람 국가는 지난 달 기습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알렸으며, 실종된 미군을 찾는 수색작업을 중단할 것을 미국측에 요청했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