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내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와 대립하고 있는 레바논 군대가 2일내로 미 군수품을 재공급받게 될 것이라고 고위 미 당국자가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슬람 무장단체 파타 알 이슬람은 24일 레바논 매체를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레바논군이 항복하지 않을 경우 성전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레바논의 군대 원조에 즉각 반응, 미군측은 화물 항공 6대를 이용해 레바논에 군수품을 보낼 예정이다. 한 미군 간부는 이같은 사례는 드문 일이며 중동문제 해결을 위한 미군의 역할을 면밀히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부시 정부는 군수품 재공급을 위해 산업용 화물 항공를 재계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간부는 또 미 항공기는 레바논군을 위한 군수품을 전달할 뿐이며 레바논에서 벌어지고 있는 교전에 미국이 개입할 의도는 없다고 강조했다. 푸아드 시니오라 총리가 이끄는 레바논 정부는 중동국가로서는 드물게 미국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시니오라 총리와 그의 반시리아 정부는 힘을 잃었으며 최근 친시리아 헤즈볼라계 인사들의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 헤즈볼라측은 지난 여름 이스라엘과의 교전 이후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시니오라 총리는 24일 TV 연설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파타 알 이슬람이 레바논을 혼란스럽게 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이용했다고 비난하며 "레바논에서 테러를 뿌리뽑겠다"고 맹세했다. 시니오라 총리는 레바논군의 목표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아니라 난민촌에서 공격을 벌였던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라고 강조했다. 엘리아스 뮤 레바논 국방장관은 23일 파타 알-이슬람 민병조직이 '항복'과 '레바논군에 의한 군사작전 직면' 등 2가지 선택에 놓였다고 밝혔다. 24일 레바논군은 레바논 제2의 도시 트리폴리 인근 나 엘-바레드 난민 수용소에서 무장단체원들을 이송하던 고무보트 2대를 폭격, 침몰시킨 바 있다. 사상자 수는 정확하지 않으나 레바논 군대는 각 보트에 5~6명이 탔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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