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트리폴리 인근 난민촌에 머물고 있던 팔레스타인 2000명이 레바논군과 팔레스타인 민병조직간의 충돌을 피해 탈출했다고 적신월사가 밝혔다.팔레스타인 난민들은 22일(현지시간) 밤부터 난민촌을 이탈하기 시작했다. 레바논군과 팔레스타인 민병조직은 3일째 교전을 벌이고 있다.나흐르 알-바리드 팔레스타인 난민촌의 난민들은 아기를 안고 도보로, 또 자동차나 미니밴을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다.이들은 자동차 안에서 흰색 깃발을 흔들며 난민인 점을 부각시켰다.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던 휠체어에 탄 한 노인은 눈물을 흘렸다.적신월사는 난민들을 인근 비다위 캠프로 옮겼으며 그들은 한 학교에서 밤을 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적신월사는 저격수들이 난민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비난했다.나흐르 알 바리드 난민촌의 충돌과정에서 몇 명의 민간인이 숨지거나 부상당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트리폴리 알카이르 병원의 한 간호사는 22일 사망자 2명과 부상자 7명이 이곳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민병조직인 파타 알-이슬람은 22일 유엔 난민 구호차량이 공격을 받자 레바논군과의 휴전 협정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베이루트 주재 유엔 대사는 일부 유엔 직원들이 나흐르 알 바리드 난민촌 안에 몇 시간 동안 잡혀 있었으나 그러나 이후 석방됐다고 전했다. 누가 유엔 구호차량을 공격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유엔 구조대원인 호다 사마라는 구호차량에 약품과 식량 그리고 물이 실려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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