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로 붐비는 시장의 교차로 한 복판에서 차량 폭탄이 터져 부녀자와 어린이를 비롯해 120여 명이 한꺼번에 숨지고 140여 명이 다쳤다. 이에 앞서 시아파 거주지역인 알 사드르 시티의 경찰 검문소에도, 차량 폭탄이 돌진해 40여 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쳤다. 이 밖에도 바그다드 시내 두 곳에서 잇따라 차량 폭탄이 터져 10여 명이 숨져 어제 하루 동안에만 네 차례 폭탄 공격으로 최소한 170여 명이 숨졌다. 지난 2월 미군이 대대적인 치안 안정화 작전을 시작한 이래 최악의 인명 피해로 치안 작전이 실시된 뒤 민간인 살상 행위가 줄었다는 미군의 지난 발표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최근 일주일 사이에 저항세력의 공격은 더욱 격렬해졌다. 병력 증강에도 불구하고 치안 확보에 실패한 미국은 주변 국가들에게 이라크 안정화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폭탄 공격의 피해자는 대부분 시아파 주민이어서 한동안 잠잠했던 시아파 민병대의 보복 학살이 다시 재개될까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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